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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채용 시장을 직접 들여다보니 — 경력직 중심, 재설계 역량, 그리고 진짜 AX 인재의 조건

최근 AX(AI Transformation) 채용 공고를 꽤 오래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포지션별 요건, 선호 경력, 도메인 분포까지 훑어보고 나니 하나의 흐름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AX는 지금, 신입 시장이 아닙니다.


AX는 경력직 시장입니다 — 평균 4.3년, 중앙값 3년

공고에서 확인한 요구 경력의 평균은 약 4.3년이었고, 중앙값은 3년 정도였습니다.

신입 포지션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인턴 또는 주니어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현업의 일을 이해하고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많이 본 역량 키워드 — As-Is에서 To-Be로

공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 흐름은 As-Is 분석 → To-Be 설계 → 운영 안착이었습니다.

지금 업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파악하고, 어디에 병목이 있는지 찾고, AI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다시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PoC(개념 검증)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 끌고 가는 경험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실험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조직에 정착시키는 과정까지 책임져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AX는 ChatGPT 계정 배포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AI 도입'이라는 이름 아래 ChatGPT 계정을 나눠주고 몇 번 교육하는 걸 AX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채용 시장에서 보이는 AX는 그 레벨이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AX입니다.

단순 툴 도입이 아닌, 프로세스 재설계, 구조 변화, 조직 문화의 전환까지 포함합니다.


도메인별 수요 지도 — 제조 / 금융 / 공공

AX 수요가 어느 산업에 몰려 있는지도 꽤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 제조: 공정, 설계, 품질, 생산관리 영역에 AI를 연결하려는 수요
  • 금융: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규제 안에서 AI를 적용하려는 수요
  • 공공: B2G, R&D, 행정 자동화 중심의 수요

각 산업 특성에 맞는 도메인 이해 없이는 AX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뜬구름 잡듯 'AI 잘함'으로 통하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 각 산업의 실제 업무 안으로 AI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 — AX 인재의 진짜 조건

AX 인재는 AI 뉴스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툴 이름을 많이 외운 사람도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의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그 일을 AI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다시 바꿀 수 있는 사람.

일을 직접 해본 경험,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는 업무를 이해해본 경험, 그리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 가능한 구조로 바꿔줄 수 있는 감각.

AI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에 AI를 넣어야 하는지, 무엇을 자동화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은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지가 비로소 보이기 때문입니다.


AX는 SI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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