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30. 16:01ㆍ연예 뉴스
‘제2의 핑클’ 카라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90년대 최고 여성 그룹 핑클의 대를 잇겠다며 당찬 포부로 가요계에 도전한 4명의 소녀가 있다.
핑클을 만든 DS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그녀들의 얼굴에선 아직 연예인보단 학생같은 풋풋함이 짙게 배여있다.
과연 왜 그녀들에게 사람들은 ‘제2의 핑클’이라는 별칭을 붙여줬을까?
박규리 한승연(19) 김성희(18) 정니콜(16)로 구성된 여성 4인조 신예 그룹 카라를 만나봤다.
# 제2의 핑클? 우리는 카라다!
카라 멤버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식어는 무엇보다 제2의 핑클이라는 단어다.
한국 가요계에 요정 열풍을 몰아부치며 수많은 남성팬들을 설레게 한 핑클.
이런 핑클과 비교되는 자체가 카라에겐 어떤 기분일까?
“제2의 핑클이란 말을 듣는다는게 영광스럽죠. 대한민국 최고 여성 그룹 핑클을 수식어로 붙여주니 설레기만 합니다”(규리)
영광이고 설렌단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많은게 이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가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또 열심히 하고 있어요.”(성희)
그럼 핑클의 팬들은 카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다른 이들이 제2의 핑클이라 불러준다해도 핑클 팬이 인정하지 않는 ‘제2’는 분명 가짜 일 수 밖에 없으니깐.
“데뷔전엔 제2의 핑클이 우리에게 수식되는 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오히려 지금은 핑클 팬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계세요.”(승연)
그렇다고 평생 제2의 핑클로 살긴 힘들다. 또 그런 삶은 성공적인 가수로 인정받을 수 없다.
“물론 제2의 핑클이란 말이 고맙죠. 하지만 우리는 카라예요. 카라만의 모습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이효리, 그녀에겐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카라는 얼마전 이효리와 한 무대에 올랐다.
이효리.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여성 가수 대표 브랜드다.
이런 이효리와 함께 호흡을 맞춰본다는 건 신인들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
더욱이 핑클의 이효리와 제2의 핑클 카라의 인연이다보니 카라가 느끼는 감정은 다른 이보다 훨씬 남달랐을 터.
“이효리 언니와 같이 서보니깐 그때서야 실감이 났어요. 정말 경력은 숨길 수 없다는 걸 알았죠.”(성희)
“남다른 포스가 느껴져요. 정말 대단한 여자 가수라는 걸 느껴요.”(규리)
선배에 대한 극찬이 대단하다.
그럼 이효리는 자신의 직계 후배인 카라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안무에도 도움을 적지 않게 주셨구요. 특히 가수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죠. 정말 존경스러운 선배예요.” [뉴스엔 김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