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사진 김미화 집에 피고, 경찰서에도 피고 2007.06.29

2007. 6. 29. 19:17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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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의 집에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피어 화제다.
소식을 듣고 21일 밤에 찾아간 김미화의 경기도 용인집 주방 방충망에는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한 신기한 식물이 있었다. 확대한 사진을 보니 가느다란 대롱에 10개의 흰색 꽃, 또는 알이 붙어있는 게 선명하게 보였다.
이 우담바라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김미화의 남편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였다. 그는 "20일 아침 방충망을 열고 뒤뜰에 나가다가 뭔가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며 "자세히 보니 그림에서나 봤던 우담바라였다"고 말했다. 시력이 나쁜 편인데 이 식물은 유독 눈에 확 들어왔다고 그는 말했다.
김미화도 "4년 전 자동차 앞문 겉에 우담바라 20여개가 올망졸망 붙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꽃처럼 피었다"며 신기해 했다. 당시 자동차에 위태롭게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던 우담바라 무리는 신기하게도 한 달 동안 한 개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우담바라는 불가에서 3000년 만에 한 번씩 핀다는 전설의 꽃으로 길조로 여겨진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상서로운 일을 예견한다고 해 소중히 다뤄진다. 하지만 국내에서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전문가들은 우담바라가 아니라 대부분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김미화는 "우담바라든 풀잠자리알이든 생전 처음보는 희귀한 식물이 우리집에 찾아왔다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1월 재혼하면서 새로 얻은 아들, 딸이 올해 나란히 대학에 입학했고, 양가 부모님의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모처럼 집안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는데 이렇게 우담바라까지 피어줘 반갑고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김미화의 아들은 평택의 한국재활복지대학 음악과에 입학하면서 미국 국적을 버리고 요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김미화는 "살아갈수록 거창한 계획이나 꿈에 매달리기 보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게 값진 것 같다"며 "아무튼 이 사진을 본 많은 분들에게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화씨가 21일 경기도 용인 자신의 집 문에 핀 우담바라를 가리키며 활짝 웃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미화씨가 21일 경기도 용인 자신의 집 문에핀 우담바라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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