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 14:30ㆍ연예 뉴스
‘서울대 퀸카’ 김일지 씨가 미니홈피에 힘겨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일지 씨는 지난 6월 28일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시즌3’(이하 아찔소3)에 퀸카로 출연해 연예인들과 함께 소개팅을 했다.
김일지 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플루트 전공)에 재학 중인 퀸카로 특히 이날 ‘아찔소3’는 ‘방송국 가자’라는 특집으로 편성돼 도전자로 손호영 김용준 김경록 조원석 염승현 등이 출연했다.
김일지 씨는 김경록에게 “누구신지?”라는 말로 김경록에게 굴욕을 줬고 조원석 김용준과 데이트를 하는 도중 공포영화를 관람하다 소리를 지르며 남자들에게 안기기도 했다.
한편 조원석은 귀신 출연자가 나타나자 김일지 씨보다 더욱 놀라며 귀신을 때리고 침을 뱉는 무례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김일지 씨에 대한 악플을 쏟아냈다. 그녀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부터 언행에 대한 악플까지 많은 악플들이 쏟아졌다. 김일지 씨의 미니홈피를 비롯해 ‘아찔소3’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인신공격성의 악플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자 김일지 씨는 6월 30일 미니홈피의 ‘다이어리’에 자신의 심경을 길게 써내려갔다.
김일지 씨는 “하루종일 찍은 촬영분을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줄이다보면 앞뒤 상황이 잘려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며 “출연했던 연예인들 저 때문에 이미지에 손상이 가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려요”라고 말했다.
조원석의 무례한 행동과 관련해서는 “편집하도록 부탁했었는데 진행상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대요”라며 “조원석 씨는 실제로 보면 성격이 정말 좋다”며 조원석을 두둔했다.
또 서울대라는 타이틀에 대한 악플 또한 삼가줄 것을 부탁했다. 김일지 씨는 “열심히 공부하고 실기연습해서 들어간 학교”라며 “저 때문에 다른 서울대 학생까지 욕먹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일지 씨는 “좋은 추억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이제 나쁜 말은 삼가달라”고 긴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김일지 씨가 이 글을 올린 이후에도 악플은 줄을 이었다. 그러자 김일지 씨는 2일 오전 1시 “부탁드릴게요. 제발 그만해주세요”라며 “악플 때문에 죽음까지 선택한 분들의 마음이 이해갈 정도”라며 힘든 마음을 표현했다.
김일지 씨의 미니홈피는 모든 메뉴를 폐쇄된 채 다이어리에 두 개의 글만 공개돼 있는 상태다.
다음은 김일지 씨 미니홈피 글 2007.06.30 23:24
우선 그 방송에 나간것 자체에 욕을 하시는분 많으시던데 저도 이렇게 까지 파장이 클지는 몰랐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시는 프로 인지도 몰랐고요. 그냥 친구한테 소개 받았는데.. 연예인과 데이트 시켜준다는데 당연히 싫지는 않지요..
많은 분들이 쓰레기 같은 프로다 라고 말하면서 꼭꼭 챙겨보고 관심 가지시니까 시청률만 올라가는 거에요.
정말 싫으시면 관심 끄고 보지마세요.
하루종일동안 찍은촬영분을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줄이다보면 앞뒤상황이 잘려서 오해가 있을수 있어요.
편집과 자막의 힘도 대단하지요..
그리고 출연하신 연예인분들 다들 멋있고 좋은 분들이셨어요. 카메라가 있건 없건 상냥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본의아니게 저 때문에 이미지에 손상이 가셨다거나 하면 진심으로 사과 드려요.
김경록씨 몰라뵈서 진짜 죄송해요. 제가 텔레비젼을 잘 안봐서 연예인을 잘 몰라요. SG워너비 그룹은 알았지만 김용준씨 얼굴과 이름은 몰랐었고, 염승현씨도 몰랐었는데 왜 유달리 김경록씨만 모른다고 나온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김용준씨.. 맞아요. 키 작지 않으세요. 제가 하이힐을 높게 신은거지요. 웃는모습도 너무 예쁘시고 성격도 좋으시고 잘 챙겨주시고..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찔한소개팅"이라는 방송의 특성상 짧은 시간안에 여러명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탈락을 시켰어야 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스킨쉽이 부담스러웠다는 말을 했지만.. 그런 훈남이 감싸주는데 당연히 싫을 리 없겠죠. 그리고 저도 방송을 보고 -특히 자막 처리- 제가 안긴거 같이 보이더군요. 놀래서 피하다보면 암흑 같은 어둠보다는 사람이 있는쪽으로 피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안아 주신 것 만으로 그얘기를 한건 아니고요..... 두번째 경고도 다른 이유였었는데, 스킨쉽 얘기만 나오더군요
어쨋거나 이 얘기는 그만 할께요. 하이튼 김용준씨 정말 매력있으세요. 실제로 만나고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반했어요.
그리고 제가 무서운 영화 진짜 잘 보질 못해요.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하도 소리를 지르고 무서워해서 친구들이 저랑 무서운 영화 같이 보기 싫어 할 정도예요. 원래도 오도방정 호들갑 다 떨어요. 방송 볼때 너무 시끄러우셨다면 죄송하지만, 저도 모르게 나오는 비명을 어찌합니까. 그날 너무 놀래서 콘택트 렌즈가 빠져서 촬영중에 화장실 가서 다시 끼고 왔었는데 그것도 가식입니까..
조원석씨.. 무서운거 진짜 싫어하시는것 같던데 하필이면 데이트코스가 그런거 였네요. 너무 놀라셔서 과격하게 행동하신것 같은데 방송 안나오게 해달라고 제작진께 말씀도 드렸었는데, 진행상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대요.. 누구라도 그런 어둡고 아무도 없는 극장 안에서 귀신이 갑자기 나오면 굉장히 놀랠 거예요. 조원석씨 실제로 얘기 해보면 성격 정말 좋으세요. 하이튼 데이트는 커녕 놀래키다 끝난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손호영씨.. 물론 여름인데 당연히 반바지 입을 수 있죠. 그런데,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소개팅 이잖아요.. 보통 소개팅에 너무 편한 복장 입고 나오면 좀 무성의 한것 같아 보이지 않나요..? 반바지 입은 남자라고 모두 다 싫어 하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손호영씨랑 사귀는거 아니니까 혹시라도 걱정 하지 마세요.
염승현씨 제가 연하를 만나보지 않아서 어색했어요,.
저는 얼짱도 아니고 연예인 준비생도 아니에요. 얼굴 갖고 돈버는 직업도 아닌데, 자꾸자꾸 못생겼다고 하면 솔직히 마음 아프죠. 못생겼다는 소리 자꾸 들으면 진짜로 더 미워진대요. 이제 그만 각인 시켜주셔도 될 듯 해요.
특히 입술에 대한 악플이 장난 아니더군요. 어떤분은 썰면 15근이라고 까지 쓰셨던데.. 플릇을 많이 불어서도 키스를 많이 해서도 보톡스나 실리콘을 넣어서도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컴플렉스 였어요. 저도 얇은 입술이 부럽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얘기가 학교얘기 던데요.. 서울대 돈주고 입학 하려면 29억 내야한다면서요? 저도 들은 얘기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저희집 그만큼 부자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힘들게 벌어오신 돈으로 학원 다니고 렛슨 받은 건 사실이죠. 서울대 좋은 학교에요. 고등학교 때 눈물 흘려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실기 연습해서 들어간거에요. 고3때 무리하게 연습해서 어깨에 생긴병때문에 아직까지 아파요. 쉽게 들어갔다고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언제 학교얘기 하면서 잘난척했나요? 제작진께서 "서울대 퀸카"라고 타이틀을 잡으셔서 그렇지 방송에서 학교얘기 조금이라도 나온적있나요? 저 때문에 다른 서울대 학교 학생까지 욕먹이는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밖에 제가 마음에 안드시는 점 있으면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세요. 방송 열심히 보시고 일일이 저에게 가르쳐 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입에 담지도 못할 심한 욕 하시는 분들은 그분의 인격이 보입니다.
죽여버리겠다고까지 써놓으셨던데 저 데이트 하루하고 처녀귀신 되기는 억울한걸요.
그냥 좋은 추억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이제 나쁜 말은 삼가해주세요.
아 악플러들 덕분에 살빠졌어요. 그건 감사하네요
김일지 씨 미니홈피 글 2007.07.02 01:11
부탁 드릴께요. 제발 그만해 주세요.
그렇게 남을 비방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못참으시겠으면 다른 곳 가서 써주세요.
여기는 제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정도껏 하셔야 참고 넘기지.. 저도 정말 힘들어요.
악플때문에 죽음까지 선택한 분들의 마음이 이해갈 정도예요.
제가 피해주지도 않은 분들에게 심한 욕설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더이상의 욕설 또는 언어폭력 등의 저속한 표현은 신고로 대처 하겠습니다.
서로 얼굴 찌푸릴 일 하지 맙시다.
바로 당신이 마녀사냥 당할 수도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