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정보신문 김수연기자] ‘참 잘 컸다’라는 말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드라마 이제 막 나이의 앞자리가 2로 바뀐 만큼, 아직 10대의 풋풋함이 보기 좋게 남아있었다. 살짝 긴장한 듯한 얼굴로 “저 오늘 처음 하는 인터뷰라 굉장히 떨려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엄마미소를 자동으로 불러일으켰다.

이게 왠 걸?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서자 누나 팬들의 ‘우쭈쭈’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귀요미 남동생’의 모습은 사라지고 진중한 청년의 모습이 툭 하고 튀어나왔다. 매력적인 중 저음 보이스에 차분함과 신중함까지 더해 열심히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훈훈함이 전해져 왔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반듯한 청년의 느낌 안에 언뜻언뜻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런걸 ‘반전매력’이라 하던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큰 기대를 남긴 인터뷰였다.

Q.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배우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로에 대해서 고민했었는데 문득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시기에 잠깐 외국에 나가있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 드라마랑 여러 가지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연기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누가 ‘해볼래?’ 하고 권유를 했던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Q. 올해로 딱 스무 살이 되셨네요. 스무 살이 된 소감은 어떠세요? 그전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게 있나요? 

제가 원래 빠른 년생이라 친구들은 다 21살이에요. 그래서 달라진 점은 사실 작년에 많이 느꼈어요. 더 이상 교복을 입지 않는 것도 다르고, 지금도 물론 대학생이긴 하지만 주변에서 마냥 어린애로 보지 않고 성인으로 대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교복이 그립지는 않으세요?) 아직은 안 그리워요. 졸업한지도 얼마 안됐고, 촬영 할 때도 계속 입고 있거든요(웃음)

Q. 현재 KBS2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천국고등학교 일진인 ‘재석’으로 출연하고 있고, 전작 JTBC‘더 이상은 못 참아’ 에서도 고3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뒷전인 철부지 고등학생 ‘재민’으로 출연하셨어요. 주로 ‘반항아’ 스타일의 캐릭터를 연기하셨는데, 모범생 역할보다 반항아 역할이 더 본인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 역할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실 실제 저의 모습은 모범생에 가까운 이미지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약간 까칠하고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캐스팅 되었는지 감독님과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한테 보이는 이미지와 느껴지는 이미지가 언발란스한게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역할이 자주 들어오지 않았나 싶어요.

Q. 현재 출연중인 ‘하이스쿨: 러브온’ 배역 중에 탐이 났던 다른 배역이 있나요?

‘성열’역할이요.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거든요. 그게 저랑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저보고 처음에 쉽게 못 다가갈 것 같은 이미지인데, 같이 말해보고 친해지면 전혀 다른 이미지라고 하시거든요.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아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극 후반부로 갈수록 더 반항적이고 삐뚤어지는 모습이 있는데, 그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얼마 전에 인피니트 우현, 김민석과 같이 찍은 ‘꽃 고딩 트리오’ 사진이 화제였어요. 세 명의 외모 순위를 매겨보자면 본인은 몇 위라고 생각하시나요?

어…… 저는 그럼 2위로(웃음). 1등은 우현이형이요. 그 사진에서는 특히 잘 나왔더라고요. 민석이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3위로……(웃음)  

Q. 또래 친구들과 같이 출연해서 촬영장 분위기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촬영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새롬이를 제외하고는 다 20대고, 다들 서로 친하다 보니깐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요. 특히 저는 삼총사(우현, 김민석)로 불리는 형들이랑 굉장히 친한데, 항상 에너지가 넘쳐요. 촬영장에서 만나면 너무 웃고 떠들고 해서 감독님이 ‘너네 놀러 왔냐’고 하시기도 하고요.

또, 촬영하다 보면 가끔 정말 웃길 때가 있는데, 한번 빵 터지면 집중을 못하고 다같이 터지니깐 NG가 계속 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가 너무 재미있어요. 극중 나오는 독사쌤이 웃긴 애드립을 잘 보여주시는데, 너무 웃겨서 한 10번 정도 NG가 난적이 있었어요. 저희 세 명이 웃음을 못 참고 있으니깐 ‘너네 무슨 추석선물세트야?’ 하신 적도 있어요. (웃음)

Q.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하셨는데, 가장 힘들게 느껴졌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저는 미리 계획해놓은 대로 움직이는 편이거든요. 처음에는 스케줄이 급하게 바뀔 때가 있어서 적응하기가 좀 힘들었어요. 지금은 촬영할 때는 되도록 촬영에만 집중하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Q. 누구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데,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평소 취미생활은요?

스트레스 받으면 주로 잠을 많이 자는 편이거든요. 저는 주로 집에서 잠을 많이 자요. 잠자는 거 외에는 가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는데, RPG게임 말고 판수로 하는 게임을 좋아해요. 한판으로 딱 끝나는 공정한 게임이요. 게임할 때는 승부욕에 불타서 막 하기도 하고요.

Q. 앞으로 여러 가지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배우생활을 하며 ‘꼭 해보고 싶다’ 하는 역할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선배님들이나 주변에 계신 분들이 저를 보고 하시는 말 중에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싸이코 같은 역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AB형이라 그런지 몰라도(웃음) 싸이코 같은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저도 욕심이 나요. 예전에 연기 연습할 때도 잠깐 연습 한적이 있거든요.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닮고 싶은 선배 배우나 롤 모델이 있다면?

종잡을 수 없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 ‘추적자’에 하정우 선배님 같은. 꼭 엄청 쎈 역할만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한번 해보고 싶어요.

닮고 싶은 선배님은…… 같은 사무실이라서가 아니라, 장혁 선배님 되게 좋아해요. ‘추노’도 재미있게 봤고요. 연습을 정말 많이 하세요. 진짜 저희 신인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시는데, 지도해주시는 연기 선생님께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간 배우라고 하셨거든요. 저도 선배님의 그런 성실한 모습을 닮고 싶어요.

Q.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오는데, 미리 다음해 소원을 빌어보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개인적인 꿈은, 제가 지금 1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거든요. 요즘은 촬영하느라 많이 못나가서 좀 걱정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전공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학부제라서 아직 전공이 없거든요. 가장 염두 해 두고 있는 과는 신문방송학과고, 다른 과도 몇 가지 생각 중이긴 한데 점수가 필요한 거라……(웃음) 배우로서는, 내년에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계속 인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Q. 제니스 글로벌 인터넷 뉴스 구독자 분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오늘 첫 인터뷰를 하게 됐는데,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합니다. 잘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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